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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육군훈련소부터)

카투사 훈련소 KTA 첫 날 일과와 느낌

by libu 2024. 4. 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카투사 훈련소 KTA로
자대배치 받은 첫날 일과와 
팁 등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가는 길

이전 자대배치일(전속일)글에서 적은대로
각 부대에서 훈련병(이병)들을 데리러
차량이 옵니다.
 
https://libulife.tistory.com/entry/%EC%9E%90%EB%8C%80%EB%B0%B0%EC%B9%98

 

자대배치일(전속일)에 하는 일

오늘은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수료식을 마친후 자대배치일과 그 전날에 어떤 일과가 이루어지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전속일 전 날 하는 일 1. 짐 싸기 자대로 가져갈 짐을 싼다. 이때 택배로 보낼

libulife.tistory.com

 

카투사들의 경우 버스가 오는데요.
버스에 타는 대로 분대가 정해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 때는 이름 쭉 불러서
그 순서대로 앉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조절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차량에는 KTA 조교가
한 분 탑승해서 여러분을 인솔하고
아래 활동들을 안내합니다. 
 
KTA로 가는 길에 하는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서류 작성
뭐 간단하게 영문이름이랑
몇 가지 내용 시키는 대로
기입하면 됩니다. 
 
2. 간단한 주의사항 안내
KTA가 뭐하는 곳인지
가서 어떤 생활 규범을 지켜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3. 도시락 식사
앞으로 21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마지막 한식이라고 했다.
이 날 저녁이 부실할 예정이니
남기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드세요.
 
맛있었다. 후~
 

팁!

이때 펜이랑 수첩 항상 가지고 다니라고하고
군번줄도 얘기할 텐데
진짜 진짜 중요하니까 제발 항상 하고 다녀요.
ELT 강사님이나 어떤 미군이 
없어도 된다고 해도 신경쓰지말고
제발제발 꼭 가지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과

도착하면 더플백을 들고 일단 뜁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군들이 "RUN!" 하고 소리칠겁니다. 
요새 논산 조교분들은
여러분에게 욕을 하거나 얼차려를 주지 못했지만
여기는 다릅니다.
 
지시사항에 빠릿빠릿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바로 욕설과 얼차려가 뒤따를 겁니다.
미리 긴장하십쇼.
 
 
1. 가방 털기
논산훈련소에서 준 ROKA 더플백을
탈탈 텁니다.
물건을 바닥에 다 쏟아놓고
앞에서 Sergeant이 부르는 품목을
(썰전=병장이지만 여기서는 조교 같은 존재)
세탁망에 담습니다.
 
이때 담은 물건들만
21일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세면도구들과 면도기 등은 제공해줍니다.
 
논산 수건 제발 많이 챙겨가요
청소용이 아니고 실제로 쓸 용도입니다.
 
KTA에서 주는 갈색 수건은
모두가 인정하는 쓰레기입니다...
 
 
2. 보급품 받기
더플백을 다시 닫아놓고 나면
미군에서 나오는 보급품들을 받습니다.
KTA에서 사용할 이불과 베개,
앞으로 계속 입을 군복, 군화, 모자,
운동화, 운동복(APFU: PT복)
Assault pack(가방과 수류탄 주머니 등)
등입니다.
한 번 입어보고 사이즈 교환은 바로 가능하니
꼭 잘 확인해서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미군 조교들이 자꾸
"괜찮다, 안 바꿔도 된다."
할텐데
본인이 크다고 느껴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을 딱 해서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런 부분에서
버르장머리 없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또 미군, 미국인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우물쭈물거리면 더 짜증나 하니
말할거면 확실하게 이야기하기!
 
3. 머리 밀기
소대(Platoon)마다
보급품 받기와 머리 밀기의 순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 바뀌는 것은 
정말 빡빡 깎습니다.
기대하세요.
 

KTA 첫 날 나눠주는 공책

 

4. 앞으로의 일과와 일정 및 규칙 교육
강당 같은 곳에 모여서
생활 규칙들
3주간의 일정과 Test 안내
Army Value(미 육군 주요 가치)
등을 안내해 줍니다.

카투사 KTA 첫 날 교육 내용


잘 메모하고 규칙 준수합시다.
 
 
5. 저녁식사는 MRE(전투식량 먹음)
소대별로 교육받으며
MRE(Meals Ready to Eat)를 저녁식사로 먹습니다.
맛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맛있는 게 걸리길 기원하시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요.
 
봉지에 메뉴가 써있긴 해서
몇 번 먹다보면
먹다보면 뭐가 맛있는 건지 알게 될겁니다.
 
저는 부식으로 같이 들어있던
견과류와 초콜릿 위주로 먹었습니다.
(물론 부식도 MRE마다 다르게 들어있음.)
 
 

느낌

기본적으로 생활하게 될 시설이
논산 훈련소에 비해 개인 공간도 확보되고
시간도 좀 더 자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큰 장점이 아니었다.)
 
냉-난방도 방에서 개별로 조절할 수 있고
수납공간도 여유있었다.
 
전투식량은 한국 전식보다 훨씬 먹기 좋았다.
그냥 먹을 수 있는 정도인 거긴 하지만...
 
여튼 첫 날 느낌은
욕조가 더러운 것 빼고는
다 좋았다.

 

 

계속해서 시설과 생활, 시험 꿀팁

등에 대해 적어볼테니

예비 카투사들의 준비와 심신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