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투사(육군훈련소부터)

2024완벽한 훈련소 입대 준비 가이드-해야 할 일, 택배-편지 팁(군대후기2)

by libu 2024. 1. 13.

비교적 최근 훈련소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실질적으로 입대 전에 꼭 알아야 할 준비 가이드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입대 전에 준비해야 할 일, 택배와 우편에 대해 적어 두었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군대에 입대하기 전 해야 할 일(공통 필수)

우선 입대하시는 모두가 해야 할 일 먼저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머리 자르기.

 육군 규정대로 한다면, 옆머리와 뒷머리 1cm, 윗머리는 3cm 이내로 이발을 하고 가셔야 합니다.
입대 시에 머리 길이를 규정대로 하지 않고 가면 훈련소 안에서 강제로 아무렇게나 밀릴 수 있다는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입대 후에는 논산 기준으로는 훈련소 기간 중 4주차 정도에 한 번 미용사 분들이 오셔서 머리를 자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발실이 있어서 훈련병끼리 주말에 서로 밀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3주차 즈음에 제 머리를 직접 밀고 분대원들 머리도 밀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때 3mm는 그냥 대머리랑 마찬가지니까... 윗머리는 3mm 바리깡을 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용산역에서 아침에 기차 타기 전에 밀고 갔습니다.
 

훈련소 입대 머리 길이. 자르기 전과 후
훈련소 입대 이발 전후 머리길이 참고 사진

2. 군 적금 가입할 준비하기

지금 대한민국은 '장병내일준비적금'이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혜택의 군인 적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율도 높고, 내가 돈을 넣은 만큼 나라에서 돈을 넣어주는 매칭 지원금이 있어서 꼭 가입해야 하는 적금입니다.
안 하면 24년 입대자 기준으로 760만 원 이상 손해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훈련소가 끝나고 자대에 가서 가입할 수도 있지만, 1달이라도 더 오래 적금에 가입해 있어야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복무기간은 18개월이지만, 들어가는 달(입영)과 나오는(전역) 달에 모두 돈을 넣으면 19개월치의 매칭 지원금이 나옵니다. 이 사실 꼭 기억하셔서, 나라에서 주는 40만 원 더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군 적금 가입 방법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편지나 택배 보낼 곳의  주소, 우편번호, 전화번호 종이에 적어가기

훈련소에서 생활복과 군복을 받고 나면, 첫날 입고 갔던 옷은 택배를 통해 집으로 보냅니다. 이때 집 주소와 우편번호를 모르면 조교(분대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분대장들은 항상 실제로 바쁘기도 하고 훈련병이 분대장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귀찮아할 수 있습니다. 집 주소와 우편번호는 적어가거나 최소 외워가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폐쇄된 군대 생활 중에 가족, 친구들과의 소통은 매우 소중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훈련소에서 핸드폰 사용이 불가하고 인터넷 편지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을 해야 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나 여자친구의 주소와 우편번호도 꼭 적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휴대폰 요금제 변경(일시 중지)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것으로 바꿔 두거나, 훈련소에 있는 기간 동안 정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해서 절약하십시오.
 

2. 군대에 입대하기 전 해야 할 일(선택)

1.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구독서비스 정지 또는 해지

제가 적은 것 이외에도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자동결제가 되는 모든 서비스를 확인하시고 일시 중지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사용하지 않는 동안 자동결제가 되지 않도록 정지하거나, 해지하셔서 아까운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시면 되겠습니다.
 

2. 주소 이전 (자취하다가 부모님 집에 짐 옮겨놓고 입대하는 경우)

전입신고를 꼭 하시고 
각종 사이트-특히 증권사-의 우편 수신 주소를 변경하셔야 합니다.
 

3. 입대 전 체력 단련 (필요하다면 약간의 다이어트)

군대는 체력을 많이 요구하는 활동이 많습니다. 특히 육군 훈련소에서는 주차별로 달리기와 푸시업, 윗몸일으키기의 최소 개수가 있습니다. 그 개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주말에 보충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운동을 조금 하고 가면 좋습니다. 세 가지 운동 모두 체중이 많이 나가고 배가 나와있으면 불리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약간의 다이어트를 하고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조화롭게 수행하는 것이 좋으며, 주 3회 이상 30분 이상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투사의 경우 논산 훈련소 수료 이후 KTA라고 불리는 카투사 훈련소로 가서 꽤 고강도의 아침운동과 체력 시험이 있습니다. ACFT로 불리는 시험으로, 이것을 통과하지 못하면 자대로 가지 못하고, 전화도 편지도 없는 KTA 생활을 3주간 더 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미리 운동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의 체력 수준만 된다면 논산과 KTA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통과되니 너무 많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ACFT 종목과 요령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우편, 택배 관련 팁

1. 택배발송

논산 훈련소 기준으로, 입소 날 입고 간 옷을 집으로 보낼 때를 제외하고는 소포(상자)를 발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편지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회에서 부대로 보내는 경우에는 편지와 택배(소포) 모두 가능하지만, 너무 큰 택배 상자를 보내는 것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2. 택배, 편지 검사

모든 택배(서류 봉투 포함)는 수령하는 훈련병 앞에서 소대장이 뜯어서 내용물을 확인하고 줍니다.
부대에 반입 불가한 물품은 (전자기기, 담배, 손톱깎이나 바늘 등 날카로운 철제 물건 등) 바로 폐기되니 보내지 마십시오.
처방전이 없는 처방약이나 정보가 없는 비타민, 약 등은 마약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마찬가지로 폐기됩니다.
편지 내용은 읽어보지 않습니다.

3. 일반 우표와 등기 우표의 차이

일반 우표를 붙인 편지보다 등기우표를 붙인 편지가 더 빨리 간다고 합니다.
다만, 등기의 경우 사람이 직접 수령해야 합니다.
집에 누가 없는 시간에 우편배달부가 가면 우체통에 넣어주지 않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일반 우편보다 늦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생각하셔서 우표를 사가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훈련소에 가져갈 준비물과 반입가능/불가능 물품, 훈련병에게 주면 좋을 선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